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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이번엔 머 찌글긴데?

저 짝에 아주까리 이파리 널어논 거 봤나?

그거 다 마르고 나면

볶는 거 찍어라

 

-밭에 따오면 된다 아니가

몸에도 을매나 이롭고 조은데

 

-묵고 잡아가 함 해무야겠다

 

 

 

언젠가부터 영순여사께서 아주까리 나물을 해주시마 약속을 하셨어요.

텃밭에 한번씩 다녀오시면서

커다란 봉지에 한가득 따오곤 하셨는데요.

 

몸에 좋고

서울 사람들(?)은 자주 접한 반찬이 아닐거라고 알려주고 싶다고 하셨어요.

 

 

-묵나물로 해가 묵는기라

 

-묵나물?

 

-이래 따가 삶아가 말라 가꼬 묵는 나물을 묵나물이라 안카나.

 

 

 

 

 

[집밥 리얼스토리] 서른두번째 이야기

약이 되는 나물 아주까리 볶음 만드는 법

 

 

정월대보름이면 해먹는 나물 중 하나인 아주까리나물 볶음.

하지만 텃밭에서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는

언제든 따와서 말린 다음,

반찬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시기를 많이 가리지 않고 먹을 수 있어요.

 

비벼 먹어도 좋고

그냥 무침으로 만들어 먹어도 좋은 아주까리 나물은

영순여사의 말씀처럼 몸에 좋은 작용을 많이 해요.

 

 

아주까리 효능

염증을 제거하고 독을 뽑아내 변으로 내보내는 효능이 있다.
옴, 버짐, 변비나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 구안와사, 반신불수, 화상 등에 사용한다.

복통, 설사, 피부염을 비롯한 기타 피부병에 효과가 있다.

 

 

 

 

 

피마자라고도 불리는 아주까리 나물 볶음.

영순여사께선 가끔 컨디션이 안좋거나 입맛을 잃으면

들기름 넣고 달달 볶은 아주까리 나물 반찬을 만드세요.

 

약간 쌉싸름한 끝맛이

밥 먹으면서 몸보신하는 느낌이 든답니다~

 

 

 

 

.. 재료 ..

아주까리 잎 말린 것

집간장

다진 마늘

들기름

 

 

 

재료도 정말 간단하죠?

 

 

 

 

 

텃밭에서 갓 따온 아주까리 잎이에요.

제법 커 보이지만

크기가 다양한 편이에요.

 

 

 

 

삶아서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이렇게 잘 펴서 말립니다.

 

 

 

 

 

바람이 불면 날아갈까

하늘이라도 흐리면 비 맞을까..

 

감시의 눈길(?)을 게을리하면 안되는 불편함이 있어요;

 

 

 

 

-줄구리 억씬 거는 훌타가꼬 무치면 된다

 

-줄기를??? 어떻게 한다고???

 

 

 

결국 직접 시범을 보여주십니다.

 

줄기가 억세면 먹기 불편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잎 부분만 따로 떼어 내는 걸 말씀하신 거였더라구요~

 

 

 

 

약이 되는 나물

아주까리 볶음 만들기!

완전 간단한 요리법~ 시작해 볼게요~

 

 

 

아주까리의 쌉싸름한 맛을 더 빼고 싶다면

삶은 아주까리 잎을 볶기 전에 한번 더 물에 담가두면 돼요.

 

 

 

 

 

들기름의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통깨까지 얹으니...

으으~

 

얼른 밥이랑 한숟갈 뜨고 싶어져요!

 

 

 

 

서리가 내리면 아주까리 잎은 더 따지 못한다고 해요.

 

 

 

삶은 아주까리 잎을 널었던 곳엔 이제 곶감이 나란히~ 줄지어 있습니다.

올해는 감 농사가 잘 된 것 같다고 하시네요.

크기도 제법 크고

모양도 참하게 예쁘다구요~ㅎㅎ

 

 

 

 

파는 곳감처럼 하얀 가루가 앉지는 않지만

달달하고 쫄깃해서

부모님께서 겨우내 간식으로 즐겨 드신 답니다.

 

 

 

 

2015/10/20 - [집밥 리얼스토리] - [집밥 리얼스토리] 서른한번째 이야기. 엄마 생각나는 시래기 요리, 시래기 된장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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