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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께서 가끔

김치나 김장을 집안 1년 농사와 같다고 말씀하세요.

그만큼 정성과 시간이 들어가는 것들이란 뜻이겠지요.

 

한번 담그면 겨우내 혹은 1년 넘게 먹게 되는 음식들이라 그런 것 같아요.

 

 

 

 

[집밥‬ 리얼스토리] 마흔아홉번째 이야기

손없는 날 메주로 장담그기

 

 

:: 재료 ::

 

메주

천일염

약수물

 

 

 

작년에 좋은 콩으로 잘 골라서 만들어둔 메주에요.

 

 

 

 

 

외삼촌 댁에서 가져온 짚으로 장을 담글 때마다

엄마께서 직접 새끼를 꼬아서 메주를 달아두시는데요.

 

아기의 머리를 예쁘게 땋아놓은 듯한 새끼줄이

신기하면서도 참 예뻐요.

 

 

 

 

 

요렇게 잘 숙성되고 있는 메주에요.

잘 뜬 메주는 냄새도 구수하답니다.

 

 

 

 

 

메주틀에 들어가기엔 좀 적어

어중간하게 남은 콩으로 둥글게 만든 메주에요.

 

잘 뜨도록 짚으로 밭쳐두고

양파망을 이용해서 달아두었답니다~

 

 

 

 

 

장 담글 때 쓸 약수물이에요.

장을 담글 땐 메주 뿐 아니라 들어갈 소금과 물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요.

올해는 제가 약수물을 떠왔답니다.

엄마가 매번 가시던 산 약수터까지는 못가고

그보단 가까운 온천에 가서 약수물을 떠왔어요.

 

 

 

 

미리 씻어서 말려둔 장독에 망을 씌운 다음 메주를 넣었는데요.

 

 

이래 하마

찌그래기 간장이 안나오고
요렇게 망으로 너믄
간장이 깨끗하잖아

 

 

 

깨끗하게 담겨지라고

고추와 숯까지 넣고 나면

이대로 덮어두고 100일정도를 둔다고 해요.

 

100일 후 꺼내서

망 밖으로 걸러진 것은 간장이 돼요

망 안쪽의 메주는 다시 잘 으깨고 손질해서

된장독으로 옮겨 담고

다음 해에 된장으로 먹는답니다.

 

 

 

 

노오랗게 잘 익은 된장이에요.

묵은 된장을 색이 조금더 진해지는데요.

금방 담근 장은 노란 빛깔을 띈답니다.

 

 

 

 

 

마당 한쪽엔 고추장을 담기 위해

질금을 햇볕에 말리고 있어요.

 

 

 

 

 

엄마의 손길에 반들반들 윤이 나는 장독들이에요.

된장, 간장, 고추장, 여러 김치들까지..

마당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장독대를 보면

엄마의 정성이 절로 느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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